전작 다크나이트의 성공으로 인하여 후속작인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엄청난 관심 속에 탄생하게 된다. 그만큼 부담감도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 3부작의 마지막편인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통하여 감독이 배트맨을 통하여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전작에서 철학적인 주제와 배트맨 특유의 음울한 분위기를 영화에서 표현한 감독이기에 나름의 기대를 가지고 감상하였다.
절망
하비덴트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자기 스스로 씌우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배트맨(부르스 웨인)은 상한 몸과 상한 마음으로 세상에 나오지 않고 은둔 생활을 하게 된다. 그의 가슴 한 구석에는 정의의 사도가 되어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가득차 있었으나 그는 쉽게 은둔생활을 접지 못하고 방황하게 된다. 영화를 보면서 알프레드가 그가 배트맨 생활을 끝내고 행복한 가정을 꾸민 평범한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내 마음도 그와 같았는지도 모르겠다. 그가 은둔 생활이 아닌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갔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라는 상상을 해 보게 된다.
배트맨은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하비 덴트를, 레이첼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으로 인하여, 자신이 죄를 뒤집어 쓰고 어둠의 기사가 아닌 정당한 법을 통하여 악을 응징하기를 바랬던 것이다.
배트맨이 다시 복귀하는 것은 강력한 악당의 등장으로 인하여 이루어진다.
악당
배트맨 비긴즈에서 등장한 적이 있는 '라즈 알 굴', 그의 제자인 베인이야 말로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 가장 강력한 악당이다. 처음에 베인은 지하감옥에서 탈출한 라즈 알 굴의 아들인 줄 알았으나 후에 밝혀지는 반전이 있으니 그 부분은 직접 영화를 통해 확인해 보자. 베인은 전작의 다른 악당과 차원이 다른 강력함과 스케일이 큰 테러를 준비하였다.
하지만 조커의 잔영이 크게 남아 있는 시리즈여서 왠지 아쉬움이 남는 악당 설정이었다. 그만큼 조커의 비중이 실로 대단하였다.
라이즈(Rise)
이 영화의 제목에 언급된 라이즈라는 단어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전작 다크나이트의 제목에 라이즈라는 제목을 붙인 것은 이유가 있었다. 배트맨이 절망에 빠진 사이 새로운 악당들은 고담시를 점령하고 무법천지로 만들었으며
배트맨은 몸과 마음, 모두 큰 상처를 입고 지하감옥에 갇히게 된다. 탈출을 시도하지만 번번히 실패를 하게 되고 마침내 탈출에 필요한 것은 단련된 육체가 아닌 절박한 마음이라는 것을 깨닫고 탈출하여 배트맨이 부활하게 된다.
배트맨은 조커로 인하여 모든 것을 잃었으며 자신의 신념도 흔들렸으나 베인이라는 악당을 통하여 다시 라이즈(Rise) 하게 된 것이다.
총평
배트맨 외에도 로빈, 캣우먼 등 매력적인 선한 역의 캐릭터와 베인등의 악역들이 잘 조화를 이루었으며 새로워진 배트맨의 장비들, 스케일 면 등에서 전작에 비해 많은 발전을 이루었으나, 무언가 모를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아마도 전작의 큰 성공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떨어진다는 느낌을 갖게 만든다.
그러나 3부작의 완성인만큼 전작들을 다 봤다면 꼭 봐야할 영화임은 틀림없다.
마지막 장면이 다시 생각나는데 스포가 될 수 있으니 평은 여기까지만 해야겠다.
명불허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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