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첫 포스팅의 주인공은 이전에 왜 만들었나에도 예시화면에 등장했던 다크나이트로 시작한다.
다크나이트는 이미 여러차례 본 것 같으나 포스팅 취지에 맞게 다시 처음부터 천천히 돌려보고 마지막 장면들을
만드는 것으로 끝냈다. 다시봐도 정말 명작이다.
인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연출에 의해 탄생한 배트맨(크리스찬 베일) 과 조커(히스 레저) 그리고 하비 덴트(아론 에크하트),
이 세 명의 주요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 신들린 듯한 히스 레저(조커역)의 연기가 화제가 되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게다가 얼마 후 약물중독으로 인하여 히스 레저가 사망하여 유작이 되었으니 더더욱 화제가 되었다.
이 영화에서 히스 레저의 연기는 조커 그 자체였다. 그 동안 많은 배트맨 시리즈에서 등장한 조커가 이렇게 현실감 있게
다가온 것은 정말 처음인 것 같다. 순수한 악 그 자체이며 특정 목적이 있지도 않은 듯한 연출이라니
히스 레저가 사망하여 다음 편인 다크나이트 라이즈에 나오지 못한 것이 너무너무너무도 아쉽다.
아쉬운 점은 주인공인 크리스찬 베일(배트맨, 부르스 웨인 역) 의 연기가 상대적으로 안좋게 보인다는 건데 새삼 다시 보니
가면을 쓰고 연기를 한다는 것이 참 어려운 점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커는 분장을 했더라도 표정변화가 생생히 드러나니 말이다.
새로운 발견은 아론 에크하트(하비 덴트)의 연기였다. 그는 다크나이트와 다른 화이트나이트라 불리우며 고담시의 정의의 대변인으로 삶을 살아왔으나 사랑하는 여자의 죽음으로 인하여 악인으로 변하게 된다.
처음의 느낌은 고지식한 검사 딱 그대로였다면 후반부의 느낌은 광기에 사로잡힌 자로 보였다.
일련의 사건으로 확인할 수 있는 조커의 순수한 악, 배트맨의 왜 그러는지 알 수 없는 자기 희생,
하비 덴트를 통해 보는 인간의 몰락 등이 어우러져 하나의 앙상블을 만들어 낸 작품이다.
배트맨은 다른 영웅들과 다른 고뇌하는 영웅으로 항상 그려지는 면이 있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연출과 가장 잘 맞는 것 같다.(맨 오브 스틸을 본 입장으로)
배경과 음악
영화를 보는 내내 가장 인상깊은 건 음악과 배경이었다.
고담시는 이전 명성 그대로 매우 어두운 분위기로 연출하였고 전체적으로 밤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보다 훨씬 많았다.
배트맨 자체가 어둠 속에서 다니는 영웅이기 때문에 다른 히어로 영화와는 달리 어두운 분위기가 영화 전반에 깔려 있다.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요소가 음악이다. 한스 짐머라는 음악감독이 만든 영화음악은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액션보다 스릴러에 가까운 느낌을 갖게 하는 요소가 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는 어울리지 않는 영화 음악이 극의 완성도를 높여준 느낌이었다.
연출
배트맨은 다른 영웅들과 다른 고뇌하는 영웅으로 항상 그려지는 면이 있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연출과 가장 잘 맞는 것 같다.(맨 오브 스틸을 본 입장으로)
연출을 맡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메멘토, 인썸니아 등 스릴러 장르에 탁월한 연출력을 지닌 감독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감독과는 어울리지 않는 필모그래피지만 그가 연출한 배트맨 시리즈 3편을 본 사람이면
스릴러와 히어로물을 어떻게 결합시켰는지, 그리고 그 완성도가 어떤지 충분히 공감할 듯 하다.
총평
아직도 이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얼른 봐라 꼭 봐라
마지막 장면까지 눈을 절대 떼지 말고 봐야할 영화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기본적인 바탕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이기 때문에 너무 깊게 너무 심도 깊게 생각하면 재미없을거 같다.
그냥 즐기는 마음으로 편안히 감상하자.
이거 쓰려고 다크나이트를 다시 봤는데 오히려 다시 볼 수 있게 되어 감사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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